다시 높아진 기대인플레…꺾인 소비심리_온라인 투자로 돈 버는 방법_krvip

다시 높아진 기대인플레…꺾인 소비심리_퀘스트를 수행할 세 번째 유물 슬롯_krvip

[앵커]

치솟는 물가를 잡겠다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이어 올리고 있는데도, 물가가 계속 오를 거란 기대감이 다시 높아졌습니다.

이렇게 되면 한국은행은 금리 인상을 이어가야 하고, 소비심리는 위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보도에 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이 음식점은 식자재값이 오르면서 5년 만에 일부 메뉴 가격을 1,000원 인상했습니다.

[음식점 사장/음성변조 : "예전보다 못해요, 아무리 올려도. 올린다고 우리가 이거 다 (재룟값 반영해서) 올린 거 아니거든."]

식당을 찾는 손님도 부담스럽긴 마찬가지입니다.

[유재흥/서울 송파구 : "팔천 원짜리가 구천 원도 되고, 만 천 원짜리가 만 이천 원 만 삼천 원이 되고, 우리가 느낌이 10% 이상 점심값이 올랐습니다."]

외식비 같은 서비스요금은 한 번 오르면 잘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물가를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심리에 영향을 줍니다.

최근 인상된 전기·가스요금 등 공공요금도 비슷한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맞물리면서 소비자들이 앞으로 1년간 예측하는 물가상승률을 뜻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석 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계속 올리고 있지만, 물가가 더 오를 거란 기대감은 쉽게 꺾이질 않는 겁니다.

물가 상승은 실질소득 감소로 이어지는 만큼,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게 됩니다.

실제로 소비자심리지수는 다섯 달째 기준치인 100을 밑돌고 있는데, 기대인플레이션율과 소비자 심리가 정확히 반대의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가계의 실제 구매력 자체를 떨어뜨려서 가계 소비 심리를 더 악화시키고, 고물가 저성장의 준 스태그플레이션 이런 분위기로 들어가면서..."]

수출 부진 우려 속에 정부도 지출을 줄이는 상황, 그나마 우리 경제를 떠받쳐 줘야 하는 소비마저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형국입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최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