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부터 아파트 분양 원가 공개 범위 ‘대폭 확대’_카지노 해변의 라이브 카메라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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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 아파트 청약할 때 분양가 꼼꼼히 보실 텐데요, 사실 어디에 어떤 돈이 쓰여 분양가가 결정된 건지, 알기가 쉽지 않습니다.

다음 달 중순부터 공공택지에 조성되는 아파트는 분양원가 공개 항목이 60여 개로 대폭 늘어납니다.

오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4년 전 분양한 경기도의 한 아파트입니다.

당시 분양가는 전용면적 84제곱미터 기준 3억 4천여만 원.

입주 이후 시행사인 경기도시공사가 분양 원가를 공개했는데, 경실련은 분양가가 가구당 4천만 원 넘게 부풀려졌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습니다.

아파트 단지 총액으로 보면 700억 원이 넘습니다.

[이형표/입주민 : "거의 5천만 원 가까이 되는 돈이었거든요. 소비자 입장에서는 정말 아, 속았다라는 느낌? (건설사가) 초과이익을 과연 저렇게 갖고 가도 되는 정당한 것인가?"]

현재는 공공 택지에 짓는 아파트에 한해 12개 항목의 분양원가를 공개하도록 돼 있습니다.

정부는 이 공개 항목을 62개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예를 들어 공사비 중 '토목' 하나로 뭉뚱그려 있는 원가가, 토공사, 옹벽공사, 조경공사 등 13개 항목으로 각각 공개되는 겁니다.

입주자는 주변 아파트들과 비교해 어떤 항목에 얼마의 돈이 들어가는지 따져볼 수 있고, 건설사의 무분별한 분양가 부풀리기도 막을 수 있습니다.

[최승섭/경실련 부동산감시팀 부장 : "(분양 가격을) 검증할 수 있는 통로가 하나 더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 건설사들이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고, 결국 과거처럼 이 분양 원가를 마음대로 조절하거나 뻥튀기하는 관행이 좀 사그라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건설업계가 영업 비밀 침해란 이유로 난색을 표하는 가운데, 정부는 다음 달 중순 분양되는 아파트부터 원가 공개를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