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당 경찰도 당했다…개인정보 ‘2억 건’ 유출_베타 디지털 토크 미터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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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인 해커로부터 국내 개인정보 2억 2천만 건을 건네받아 범죄에 악용한 20대 2명이 구속됐는데요.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 가운데는 이들 수사한 경찰관 8명 전원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이한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해킹 프로그램에 입력하자, 동시에 게임 사이트 수십 개가 로그인되고 사이버머니가 환전돼 특정 계좌에 입금됩니다.

로그인에 사용된 개인 정보는 24살 김모 씨 등 2명이 지난 2011년 인터넷 게임을 하면서 알게 된 중국인 해커로부터 넘겨받은 겁니다.

이들은 해커에게 구입한 이 개인 정보로 3년여 동안 현금 4억 원 상당의 사이버머니와 게임 아이템을 가로챘습니다.

이들에게 유출된 개인정보는 국내 2천7백만 명의 인터넷 사이트 접속 ID와 비밀번호, 주민등록번호 등 2억 2천만 건에 달합니다.

건수로는 국내 최대 규몹니다.

개인 정보 유출 피해자 가운데는 이들을 수사한 경찰관 8명도 전원 포함돼 있었습니다.

<인터뷰> 박태곤(전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 "90년생부터 50년생까지 2천 7백만 명 입니다. 이는 통계청 인구 기준 72%에 해당합니다."

이들은 또 개인정보 5천만 건을 대출사기범들에게 건당 1원을 받고 팔아넘겼고, 이 정보들은 실제 20억 원 규모의 대출사기에 쓰였습니다.

경찰은 김 씨 일당을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중국인 해커의 신원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한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