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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농협이 이래저래 구설에 오르고 있습니다. 한 간 큰 농협직원이 재벌회장 2명의 예금계좌에서 거액을 꺼냈다가 덜미를 잡혔습니다. 정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 정인성 기자 :

농협 국회지점 장 모 계장은 경마에 손을 댔다가 2억원이 넘는 빚을 지게 됐습니다. 빚 갚을 길을 찾아 고심하던 장 계장은 전직 국회의원들 계좌를 뒤적이다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 계좌에 거액의 예금이 남아 있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두 사람 모두 국회의원 당시 받았던 세비가 한 푼도 인출되지 않아 정 명예회장 계좌엔 4천 5백만원이, 그리고 김회장 계좌엔 1억 3천만원이 들어 있었습니다. 장계장은 우선 지난해 2월 정주영 회장 명의로 이처럼 직불카드를 만들어 100여 차례에 걸쳐 모두 4천 5백만원을 인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동료들이 전혀 눈치를 채지 못 하자 장 계장은 한달 뒤에는 인감증명서를 위조해 김석원 전 회장의 계좌에서 1억 3천만원을 간단히 인출했습니다. 그러나 장 계장의 범죄 행각은 두달 뒤 농협의 자체 감사에 적발됐습니다.


⊙ 김창재 과장 (농협 국회지점) :

장기간 무단 결근을 해 가지고 그게 나중에 감사를 하게 된 동기가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통장 기준으로 해서 이제 추적을 하다 보니까 금액이 왔다 갔다 했다는 사실을 인정이 됐고.


⊙ 정인성 기자 :

농협 측은 장 계장을 검찰에 고발했고 법원은 횡령죄를 적용해 징역 1년과 함께 1억4 천여만원의 형사 배상을 선고했습니다.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