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애나 죽음은 ‘비극적 사고’ _빙고 게임의 작동 원리_krvip

다이애나 죽음은 ‘비극적 사고’ _노비그라드의 카지노_krvip

<앵커 멘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세기의 미스터리로 남아있던 영국 다이애나 왕세자비 사망사고에 대한 최종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9년 전 파리 시내 지하차도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로 다이애나가 연인과 함께 숨진 것은 음모에 의한 살인이 아니라, 비극적 사고일 뿐이라고 하는데요. 영국 진상조사위원회가 3년간의 조사 끝에 이런 결론을 내렸지만 여전히 음모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서 런던 김종명 특파원을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김 특파원, 벌써 10년이 다 되가는 사건인데, 먼저 당시 상황부터 되짚어 보죠? <리포트>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숨진 게 97년 8월입니다. 당시 찰스 왕세자와 결별한지 5년째에 접어들었지만 특유의 미소와 금발 아이콘, 왕성한 봉사활동으로 영국민의 사랑을 받을 때였습니다. 당시에는 연인 도디 파예드와의 스캔들이 알려지면서 이른바 파파라치들이 계속 쫓아다녔는데요, 이 사진들도 지중해에서 몰래 휴가를 즐기던중 찍힌 사진들입니다. 두 사람의 스캔들은 그러나 파리 방문중에 있은 교통사고로 마침표를 찍게되는데요, 파리경찰은 음주운전과 과속으로 인한 교통사고라고 발표했지만 온갖 추측이 제기됐고 연인 도디의 가족은 영국의 정보기관과 왕실이 연루된 음모다는 주장까지 내놓았습니다. 논란끝에 진상조사단이 구성돼 3년동안 사건을 조사한다음 최종 결론을 발표했습니다. 프랑스측 발표대로 '음모는 없었다, 단순 교통사고였다'는 내용입니다. <질문> 이 사건에 왕실까지 연루됐다는 음모론의 핵심은 어떤 것입니까? <답변> 그렇죠, 아기를 가진다음 약혼을 결정했고, 곧 발표할 예정이었다, 이로인해 빚어질 말썽을 피하려고 살해했다는 주장이죠, 연인인 사우디 출신 백만장자의 아들 도디가 약혼 반지까지 준비해뒀다는 설도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조사단은 방부 처리된 다이애나의 사체를 확인한 결과 임신 흔적이 없었다, 또 다이애나의 가족과 친지들을 만나봤지만 약혼 낌새가 있었다는 증언을 못들었다, 오히려 그 반대였고, 아들인 윌리엄 왕자도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스티븐스(진상조사단 단장) : "윌리엄 왕자도 어머니(다이애나)가 장래 그런 계획이 있다는 어떤 암시도 주지 않았다고 확인해줬습니다." <질문> 당시 차량이나 운전자와 관련된 의혹들도 꾸준히 제기됐는데 그것은 어떻게 됐습니까? <답변> 당시 두 사람이 있던 리츠칼튼 호텔 CCTV, 유명한 화면입니다만 파파라치를 따돌리려고 수시로 이동 일정과 장소를 바꿔 아주 혼란스러웠다고 합니다. 미리 예상을 해둔 어떤 음모가 자리할 수 없었다는 설명입니다.또 CCTV에 잡힌 이 운전사 앙리 폴은 도디의 아버지가 믿고 직접 붙여준 전용기사입니다. 조사단은 이 운전기사의 혈액샘플에서 허용치의 두배가 넘는 알콜과 약이 검출됐다, 혈액 샘플이 바꿔치기됐다는 의혹을 감안해 DNA 조사까지 했지만 폴의 부모의 것과 일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사단은 이어 사고차량을 다시 정밀 점검한다음 컴퓨터 모델로 당시 순간을 재현했습니다. 시속 60마일이상으로 달리다 왼쪽으로 굽은 이 지하차도에 들어선후 다른 차량과 옆면을 부딪쳤고 이후 운전사가 제어력을 잃어 기둥에 부딪쳤다는 설명입니다. 당시 파라라치들의 집요한 추격전도 문제삼았습니다. 조사단은 또 운전기사가 비밀요원였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프랑스 정보기관에 호텔 투숙 인사를 알려주는 수준였고, 영국 정보기관과는 관계가 없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질문> 그러면 음모론을 줄기차게 주장해온 다이애나 연인의 아버지, 알 파예드는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답변> 네 먼저, 알 파예드씨 프리미어리그 풀햄구단과 헤롯백화점을 갖고 있는 백만장자이죠, 곧바로 반박회견을 가졌습니다. '영국 정보기관이 진상조사단장의 노트북과 컴퓨터, 은밀한 내용까지 다 훔쳐간다음 단장을 회유협박했다, 그래서 단장이 마음을 바꿨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지금은 성인이 된 두 아들,윌리엄과 해리 왕자는 '어머니를 둘러싼 억측들을 잠재울 보고서였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두 왕자는 대신에 내년 여름 어머니의 10주기를 기념하는 추모 콘서트 준비에 바쁩니다. '바람 앞의 촛불'이란 유명한 추모 노래를 불렀던 엘튼 존, 듀란 듀란 등 유명 팝 스타들이 출연하고, 찰스 왕세자와 부인 카밀라, 다이애나와 찰스가 이혼한 계기였죠, 이 카밀라 부인 등 왕실 가족들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생전에 춤추기를 좋아했던 다이애나 처럼 두 왕자가 과연 춤을 출지 벌써부터 화제입니다. <녹취> 해리(좌측)/윌리엄(우측) : "(춤을)안 출겁니다" "출 수도 있습니다." "춤을 춘다면 끔찍한 장면이 될텐데.." "고민해야겠지만 어느 순간이든 무대에는 올라야할 것 같습니다." <질문> 이번 발표에 대한 영국민들의 반응 또 생각은 어떤 것 같습니까? <답변> 의혹이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동안의 온갖 설들, 사실 그 배경에는 다이애나에 대한 애정이 짙게 깔려있는데요, 이번 발표로 달라질 가능성은 많지 않아보입니다. 앞서 말한 추모 콘서트도 10만원 가까운 입장표 6만여장이 발매 시작 20분 만에 매진될 정돕니다. 유치원 보모에서 왕세자비로, 그리고 같이 바람을 피웠으되 비련의 여인으로 인식되고 있는 다이애나는 숨진 지 10년이 다되가는 지금도 영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