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경제블럭, 높아지는 무역장벽 _퀘르 초콜릿을 도랑에 넣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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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무역의 날 관련 보도에서도 전해드렸습니다마는 올해는 우리 상품의 수출이 크게 늘고 위상도 높아진 한 해였습니다. 그러나 경제블럭과 무역 장벽이 갈수록 강화되고 있는 것도 현실입니다. 최재현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기자: 속도 제한이 없는 고속도로. 독일의 아우토반을 질주하는 수입차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단일시장 유럽에서 생산돼 관세가 붙지 않는 유럽차와 10%의 관세를 물고 수입되는 한국 등 비유럽국가의 차량입니다. 차값에 붙는 관세만큼 가격 경쟁력이 뒤질 수밖에 없고 그래서 국내 업계의 고민은 적지 않습니다. ⊙류병완(현대차 수출지원팀장): WTO체제 하에서 무역자유화가 되고 있는 것처럼 실질적으로는 나프타와 EU와 같이 특별경제 블럭화가 심화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기자: 자유무역협정을 맺어 무한정 증설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신대호(LG전자 미주그룹 팀장): 제품을 차별화, 고급화시키고 그 시장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여기에다 최근 들어서는 수입품에 대한 환경규제와 보안검색의 강화 그리고 자국 중심의 기술 표준채택 등 보이지 않는 무역장벽까지 늘고 있습니다. 선진국들이 전자통신 부문에서 자국만의 기술표준을 고집하는 이면에는 다른 나라 상품의 수입을 억제하려는 또 다른 의도가 숨어 있습니다. ⊙김기승(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우리 제조업 제품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고 다자간 무역협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세계적인 무역장벽을 완화하는 가장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수입규제를 받으면서 수출되는 품목만 따지면 한국은 세계 2위입니다. 그러나 갈수록 늘어가는 경쟁블록과 높아지는 무역장벽에 체계적으로 대응하지 못한다면 품목에 관계없이 우리 수출은 어려움을 겪게 될 것입니다. KBS뉴스 최재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