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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은 제 1회 입양의 날입니다. 가슴으로 낳아 기른다는 입양, 쉬운일이 아닌데요,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입양가정들이 최근들어 늘고 있습니다. 국내 입양 가정들의 모습을 우수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장난꾸러기 쌍둥이 덕분에 늘 시끌벅적한 대한이와 민국이네 집. 열 살 이상 차이 나는 누나 아름이와 다운이..그리고 엄마 아빠 모두 여섯이 북적대지만 집안에서는 웃음이 넘칩니다. <인터뷰> 김인혜 (쌍둥이 어머니) : "사람사는 냄새가 나는 게 생기 있고 생동감 넘치잖아요." 사실 대한이와 민국이는 핏줄이 아닌 사랑으로 함께하게 된 형제. 갓 돌이 지났을 지난 98년 이 가정의 품에 들어왔습니다. <인터뷰> 엄마 : "아이들이 하나씩 슬라이드 지나가듯이 영상이 지나가는데 남자아이인데 키워줄 부모가 필요하다고..." 함께한 지 벌써 8년째. 어릴 때 입양돼 아이들이 입양됐다는 사실을 모를 법 했지만 부모들은 이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엄마 : "다른 애들이 비아냥거리는 식으로 혹시나 한다면 그게 뭐 어때 되받아 칠 수 있는 그런 자신감 같은 걸 키워주고 싶어요." 단짝처럼 붙어다니는 상연이와 지연이. 같은 옷에 같은 액세서리에 책을 읽어주는 모습은 영락없는 사이좋은 자매입니다. 다섯달 전 입양된 지연이는 벌써 부모가 두 번이나 바뀐 상처를 안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진애 (지연 어머니) : "여기가 우리 집이냐고 물어보기도 하고 엄마 내가 말 안듣고 고집부리면 다른 곳으로 가야되냐고 물어볼 때면 마음이 아팠어요." 애교도 많고 밝은 지연이지만 가족들은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진애 (지연 어머니) : "저 아이가 우리 품에서 크지 않은만큼 기다려 줘야지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정말 내 가정이라고 느낄 거 같아요." 하지만 모든 입양가정이 평온하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정신지체 3급의 찬영이네. 입양당시에는 몰랐던 찬영이의 장애 때문에 백방으로 뛰었지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은 없었습니다. <인터뷰> 주영희 (찬영 어머니) : "되게 황당하더라고요. 입양기관에 뭘 해 줄수 있냐 그랬더니 해 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찬영이를 떳떳하게 키우겠다고 다짐해보지만 주위 시선 때문에 힘든 적이 한 두 번이 아닙니다. <인터뷰> 주영희 (찬영 어머니) : "유치원에 전화해서 받아줄 수 있느냐 그랬더니 전화주겠다고 하더니 전화가 없어요." 지난 해 국내 입양된 아이들은 천 4백여명. 하지만 아직도 해외로 입양되는 아이들은 2천여명으로 전체의 60%. 입양의 기쁨과 고통을 우리 사회가 함께 나누지 않는 한 고아 수출국이라는 불명예에서 벗어나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