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가세한 마두로 퇴진 시위…미국, 군부 압박 본격화_포커 카드 셔플러 차이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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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두로 정권 퇴진 시위에 군인들까지 가세하면서 베네수엘라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서방국가들이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한 과이도 국회의장이 마두로 대통령의 핵심 기반인 군부를 향해 반 마두로 진영에 서달라고 촉구한 가운데 미국도 마두로 퇴진 압박 수위를 한층 끌어 올렸습니다.

송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도 카라카스 도심.

격렬한 대치 속에 사방에서 물대포와 최루탄이 쏘아집니다.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대를 향해 돌진한 장갑 차가 쓰러진 시민들을 밟고 지나갑니다.

이런 정부 군에 맞서, 무장한 군인들도 시위대에 가세했습니다.

곳곳에서 총격 전까지 벌어지면서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마두로 퇴진 운동을 주도하는 과이도 국회의장은 "군사 봉기"를 외치며 군부의 동참을 촉구했습니다.

[후안 과이도/베네수엘라 국회의장 : "군인들의 시위 참여는 카라카스 뿐 아니라 온 나라에서 헌법의 편에 서는 일입니다."]

베네수엘라 고위 관료에 대한 경제 제재를 이어가고 있는 미국 정부도 과이도 진영을 적극 거들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반 마두로 시위 지지를 거듭 확인했고, 볼턴 보좌관은 스페인어로 베네수엘라 군부를 향해 과이도 편에 서든지 제제를 받든지 선택하라고 압박했습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마두로 대통령이 비행기까지 준비해 쿠바로 망명을 시도했지만 러시아가 만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 "마두로 대통령은 러시아의 만류로 망명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그가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비행기에 탑승하기를 바랍니다."}

처음으로 군 일부가 가세해 반 정부 시위가 군사적 충돌로 치닫는 가운데 마두로 대통령은 자신이 여전히 군부의 충성을 받고 있다며 미국의 명령에 따라 이뤄진 쿠데타 시도는 실패했다고 반발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또 대규모 시위가 예정된 가운데 주변국들로 구성된 리마 그룹까지 마두로의 재선이 불법이라며 과이도 지지를 선언하는 등 국내외 퇴진 압박은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