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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량강도 폭발설은 이제 한낱 촌극으로 끝나가고 있지만 우리의 대북 정보력, 또 한미간 정보공유 체계에도 큰 허점을 드러냈습니다. 이 문제는 손관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이번 사태를 촉발시킨 문제의 검은 구름입니다. 이 구름은 직경이 3km가 넘는다는 해석과 함께 량강도 김형직군의 대폭발설을 몰고 왔습니다. 정부는 공식 발표에서는 핵실험은 아니며 정확한 것은 더 추적을 해 봐야 한다고 한계를 그었지만 비공식적으로는 룡천사고보다 크다, 큰 사고가 난 게 틀림없다며 대폭발을 기정사실화했습니다. 그러나 음파기록을 보면 당시 대폭발설은 의심을 받기에 충분했습니다. ⊙이희일(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장): 9월 8일 23시 24분에 백두산 부근에서 난 지진이 하나가 있고 지금 현재 사고 현장으로 추정되는 곳에서는 어떤 지진도 일어난 게 없어요. ⊙기자: 버섯구름이 뒤늦게 자연구름으로 판명나는 과정에는 우리의 취약한 위성정보능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각종 첩보위성을 이용해 한반도 상공을 손금 보듯이 들여다보고 있지만 우리는 차용위성 몇 대와 기상이 악화되면 촬영 자체가 불가능한 아리랑 1호가 고작입니다. 이런 취약성을 메우기 위한 미국과의 정보 공유 역시 허점을 드러냈습니다. 량강도에서 폭발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우리 정부와 북한 주장대로 수력발전 폭파가 맞다는 파월 미 국무장관의 발언은 혼란을 가져왔습니다. 비록 량강도 전체를 본 것이냐, 아니면 김형직군으로 좁혀서 본 것이냐로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미국과 합동 작전 체제를 운용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유사시 중대한 판단 착오가 나올 수 있는 허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입니다. ⊙김태효(외교안보연구원 교수): 이번 경우 같이 정보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판단이 그릇될 경우에 불필요하게 우리 주변의 안보 환경을 긴장으로 몰아갈 수가 있거든요. ⊙기자: 정부는 오늘 혼란을 일부 인정했습니다. ⊙이봉조(통일부 차관): 정부가 어떤 식으로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한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계속 검토를 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특히 이번 사태로 북한에게도 우리의 정보능력과 시스템에 큰 허점을 노출한 만큼 보다 정교한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게 정보 전문가들의 진단입니다. KBS뉴스 손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