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증 관리 허술...도용 무방비 _선박 바 카지노 해변_krvip

건강보험증 관리 허술...도용 무방비 _농장에서 돈 버는 방법_krvip

⊙앵커: 다른 사람의 건강보험증을 빌려 병원에 가도 별다른 확인절차 없이 진료를 해 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예 잃어버렸을 경우에는 어떻겠습니까? 허술한 건강보험증 확인 관리실태, 정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건강보험증을 잃어버린 엄태훈 씨는 보험증을 재발급받으면서 자신의 진료내역을 살펴보고는 황당함을 느꼈습니다. 보험증을 잃어버린 뒤 1년 동안 병원에 간 적이 없는데도 수술에다 입원까지 한 것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지난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엄 씨가 받은 진료내역입니다. 여기 밝게 칠한 곳이 엄 씨가 진료를 받지 않은 부분입니다. 무려 20번이 넘게 나와 있습니다. 엄 씨의 보험증을 수술받은 데 사용한 사람은 중국 교포로 드러났지만 나머지 진료는 누가 받았는지 확인조차 되지 않습니다. ⊙엄태훈(건강보험증 도용 피해자): 제가 쓰지도 않은 보험증을 가지고 남이 도용하고 가지고 다녔다는 것도 너무 기분 나빴고 그런 병원이 어디에 있는지 조차도 저는 몰랐었는데... ⊙기자: 실제로 건강보험증을 본인이 아닌 다른 사람이 사용할 수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병원 관계자: 엄00씨 맞으세요? 어디 아파서 오셨어요? ⊙기자: 본인 여부를 확인하는 병원은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실상이 이런데도 정작 건강보험공단에서는 가입자에게 진료내역서를 보내는 방법 말고는 별다른 대책이 없다고 토로합니다. ⊙건강보험공단 관계자: 본인이 확인해서 공단에 신고해주기 전에는 사실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죠. ⊙기자: 만약 보장성 보험에 가입한 사람이 건강보험증이 도용돼 자신이 받지도 않은 진료내역이 기록되면 보험금을 탈 때 예상치 않은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윤민학(보험회사 관계자): 보험 가입 전에 치료한 사실을 고지하지 않았다면 보험금 지급시 불이익을 당할 수 있습니다. ⊙기자: 또 건강보험료를 안 낸 사람들이 사용하게 되면 의료보험재정은 더 악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KBS뉴스 정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