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에 멧돼지 피해까지…농민 이중고_그녀가 허락한다면 게데스도 그럴 거야_krvip

가뭄에 멧돼지 피해까지…농민 이중고_마인크래프트를 플레이하는 베토 게이머_krvip

<앵커 멘트> 멧돼지 개체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농작물 피해가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극심한 가뭄 속에서 애써 재배한 밭작물이 피해를 입는 등 농민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최송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비탈의 고구마밭 곳곳이 파헤쳐졌습니다. 한창 여물어야 할 고구마는 온데간데없고 줄기만 앙상합니다. 인근의 옥수수밭도 엉망이 됐습니다. 먹잇감을 찾아 내려온 멧돼지의 습격 때문입니다. 야간 경광등까지 설치했지만 피해를 막는 데 역부족입니다. 극심한 가뭄 속에서 애써 재배한 농작물을 수확할 수 없게 되자, 농민들은 망연자실합니다. <인터뷰> 윤재열(피해 농민) : "경운기로 (물을) 실어다가 매일 줘서 살려 놓은 건데, 멧돼지 피해가 오니까 어디에 하소연 할 수도 없고..." 전남지역에서 서식하는 멧돼지 개체 수는 적정 수준의 3배가 넘는 2만여 마리, 농작물 피해액은 연간 10억여 원으로 추산됩니다. 피해 예방을 위한 전기 울타리 설치 지원이 확대되고 있지만, 감전 사고 위험 등으로 설치가 더딘 실정입니다. <인터뷰> 이경진(강진군 환경축산과) : "(밭작물은) 올해 이걸 심었다고 내년에 또 재배한다는 보장도 없고, 오랜 시간 재배하는 경우가 많지 않아서 (설치를 꺼리죠.)" 가뭄에 이어 멧돼지 피해까지, 농민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송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