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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27일(오늘) 광주로 집결했다.

추 대표가 광주를 찾은 것은 대선 이후 세 번째이자 지난 8월 영화 '택시운전사'를 관람한 후 36일만으로, 텃밭인 호남의 민심을 끌어안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국민의당에서 '호남 SOC 예산 홀대론'으로 민주당에 공세를 편 점을 의식, 광주시와 예산정책협의회를 열면서 호남 예산을 확실하게 챙기겠다는 의지를 부각시켰다.

다만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인준 이후 협치 분위기 조성에 힘을 쓰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국민의당을 겨냥한 공세는 최대한 자제하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추 대표는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시와 전남도 관계자들과 내년도 예산안을 점검하고, 지역 현안과 국비 확보와 관련한 시·도의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애초 민주당은 15일 정책협의를 개최하려 했으나,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 본회의 표결 일정을 고려해 한 차례 미룬 바 있다.

당 관계자는 "지역 예산 편성을 적극적으로 논의하는 모습을 통해 민주당이 고향인 호남에 대한 애정을 최대한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예산협의에 앞서 개최된 현장 최고위원회 모두발언에서 "대선 후 세 번째 광주 방문"이라며 "이번 정기국회에서 5·18 특별법이 반드시 통과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우 원내대표도 "광주는 민주당의 심장과 같은 곳이며, 저에게도 정치적인 고향이다."라며 "광주학살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다 구속돼 3년간 감옥살이를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개호 전남도당위원장은 "광주는 민주당 정권 창출의 진원지"라면서 "호남은 보수정권 9년 동안 철저히 소외됐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 기조가 국가균형발전인 만큼 호남을 위한 당 지도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추 대표가 광주를 방문해 든든하다. 국정과제에 반영된 지역 사업이 탄력을 받을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다만 이날 민주당 인사들은 국민의당에 대한 비난은 최대한 삼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정기국회 법안·예산 처리 과정에서 국민의당과의 협치가 필수적인 데다, 두 당이 난타전을 벌이는 것은 여론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호남 홀대론을 주장하는 국민의당은 민주당과 호남에서 경쟁할 수밖에 없는 관계다. 하지만 예산 확보를 위해서는 두 당은 협력해야 할 관계"라며 "호남 발전을 위해 두 당은 어떤 상황에서도 협력해야 한다. 민주당은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