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확’ 내렸는데 휘발유 가격 ‘찔끔’…왜?_바이너리 옵션으로 돈 버는 방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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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제 원유 가격은 폭락 수준으로 떨어졌는데, 막상 주유소에 가보면, 글쎄요.

휘발유값이 많이 내렸다는 느낌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이유가 무엇인지 정윤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여의도의 한 주유소입니다.

휘발유 값은 전국 평균보다 높은 리터당 1,699원.

몇달전보다 싸졌다고 해도 운전자들에겐 여전히 부담입니다.

<인터뷰> 유운상(경기도 고양시) : "(기름값이) 올라갈 때는 너무 빨리 올라가고, 내려갈 때는 천천히, 실감을 못 할 정도로 내려가니까..."

실제로 최근 여섯달동안 국제유가는 40% 가까이 폭락했지만 전국 평균 휘발유 값은 8% 내리는데 그쳤습니다.

같은 기간 해외 37개 나라의 평균 하락률은 10.5%, 특히 미국은 물론, 중국, 일본과 비교해도 하락폭이 작습니다.

우리나라의 기름값 하락폭이 작은 건 기름에 붙는 세금의 구조 때문입니다.

휘발유 가격에 제조원가와 마진을 빼면 모두 세금인데, 전체의 60%가 넘습니다.

특히 3개 항목 746원은 기름값 변동에 관계없이 금액이 고정돼 있는 종량세입니다.

이러다 보니 체감할 수 있는 기름값 인하는 사실상 불가능한 구조입니다.

정부는 안정적인 세수 확보를 위해 유류세를 내리는 방안은 검토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덕환(서강대 화학과 교수) : "(유가가 낮은 지금이)유류세를 개편할 수 있는 굉장히 좋은 기회입니다. 유가연동제로 가서 유가가 낮아질 경우에 소비자들이 그 혜택을 직접 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저유가 시대의 혜택이 국민 모두에게 돌아가도록 유가 정책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