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농아인 속여 280억 원 ‘꿀꺽’_최고의 게임 베팅_krvip

같은 농아인 속여 280억 원 ‘꿀꺽’_거대한 카지노 무료 칩_krvip

<앵커 멘트>

농아인들이 같은 농아인들을 상대로 투자 사기를 벌이다 적발됐습니다.

5백여 명한테서 280억 원을 가로챘는데, 이 일당은 범죄단체처럼 지역조직과 강령까지 만들고, 피해자들을 협박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집 안 곳곳에서 현금이 든 상자를 찾아냅니다.

피의자들이 투자 사기로 가로챈 돈으로 2명 집에서만 현금 7억 원이 나왔습니다.

경찰에 적발된 44살 김 모 씨 등 농아인 사기단은 아파트나 공장 건설사업에 투자하라며 농아인들을 끌어모았습니다.

석 달 만에 최고 다섯 배를 돌려주겠다고 꼬였습니다.

김 씨 등은 이런 식으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농아인 5백여 명에게서 280억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농아인들끼리 가족처럼 의지하고 지내는 점을 노렸습니다.

피해자들은 금융기관에 직접 데리고 가 대출받게 한 뒤 투자금을 받아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수익금 지급은 없었고, 항의하는 투자자에게는 4~5명이 찾아가 협박을 하기도 했습니다.

또 4개 권역에 지역조직을 만들고, 충성맹세서를 받거나 90도 인사, 배신하면 안 된다는 식의 규율까지 만들어 지키게 했습니다.

경찰은 투자사기로는 처음으로 피의자들에게 범죄단체 조직죄를 적용했습니다.

총책급 피의자들은 고급 수입차를 몰며 호화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범죄단체 조직과 사기 등의 혐의로 김 씨 등 8명을 구속하고 2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박상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