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 사라진 국가기록물 디지털 복원 성공_베토 카레로의 사진 아이디어_krvip

글자 사라진 국가기록물 디지털 복원 성공_업데이트된 베타인_krvip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이 탈색 등으로 글자가 지워져 내용을 읽을 수 없었던 국가기록물 528매를 디지털로 복원했다고 오늘(20일) 밝혔습니다.

국가기록원은 일부 기록물에서 글자가 사라져 내용을 파악할 수 없었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2018년부터 원인분석과 복원처리 기술을 연구해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청사진이나 팩시밀리용지 같은 감광지나 감열지 재질에서 휘발과 탈색이 더 빨리 진행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국가기록원은 문서의 진위(眞僞)여부를 판정할 때 적외선과 자외선, 가시광선 등을 사용하는 것에 착안해 위조지폐 판별 전문장비인 이미지비교감식기(VSC: Video Spectral Comparator*)를 기록물 복원에 활용했고, 첫 성과를 얻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기술을 적용해 복원된 기록물은 형사사건부 153매, 감사원 문서 375매 등입니다.

1944년에 생산된 형사사건부는 침수로 인해 탈색이 진행된 기록물이었지만, 적외선과 자외선을 비춰 532건(153매)의 사건 제목과 사건에 연루된 피해자 성명 등 중요 내용을 되살렸습니다.

60~70년대 감사원에서 생산한 일부 감사결과처분 기록물은 특수재질인 은염복사지로 휘발이 심각하게 진행됐지만 사용된 필기 재료를 고려해 자외선으로 내용을 복원했습니다.

국가기록원은 이번 결과를 토대로 총독부기록물과 60~70년대 법무부 수용자신분증 등 기록물에 대해서도 복원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 휘발되거나 탈색된 기록물의 보존과 복원에 대한 지침을 마련해 국가기록원 누리집,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유튜브 등을 통해 공공기관과 민간에 공개할 계획입니다.

이소연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장은 "민간과 공공 부분에서 훼손되어가고 있는 기록물을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연구를 진행해 사라져 가는 기록물에 대한 예방과 보존, 복원방법을 개발하고 공유하겠다"고 밝혔습니다.